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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 채용정보
제목 방상훈 회장·방준오 사장 취임
이름 관리자
날짜 2024/03/05

방상훈 회장과 방준오 사장의 취임식이 3월 5일(화) 오전 10시30분 본사 편집동 1층 조이에서 열렸다. 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 취임식에는 본사 임직원과 관계사 임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방상훈 회장은 취임사에서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1993년부터 31년간 사장으로 일한 방 회장은 “6번 정권이 바뀌고 7명의 대통령이 집권했지만 조선일보는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며 “숱한 곡절이 있었지만 외압에 굴하지 않은 기자들, 헌신적으로 재정독립을 지켜낸 경영직 사원들 덕분에 정상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 회장은 “그분들의 땀과 눈물이 어떤 권력과 자본 앞에서도 ‘할 말은 하는’ 신문을 만들었다”며 “그 역사를 함께 해주신 전·현직 사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방 회장은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 가자’ ‘쓰레기를 줄입시다’ 같은 캠페인으로 한국 사회를 선도했던 것을 포함해 사장 시절 일들을 회고했다. 방 회장은 “조선일보의 필봉을 꺾기 위한 협박과 탄압도 잇따랐다”고 말했다. 방 회장은 “2001년 8월 권력은 구속영장으로 저를 시험했다”며 “당시 영장 판사 앞에서 ‘한국 최대 신문의 발행인으로서 외부의 모진 협박과 탄압으로부터 수백 개의 펜들을 지켜주려고 애써왔다. 어떤 고초가 따르더라도 그 신념을 꺾거나 지조를 굽히는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방 회장은 감옥에서 나온 뒤 조선일보부터 찾았던 순간도 얘기했다. 방 회장은 “다시 만난 기자들 앞에서 옥중에서 읽었던 성경 구절을 인용해 ‘사도 바울이 ‘내가 갇혀있음으로 그리스도가 더욱 전파되는 것이 기쁘다’고 말한 것처럼 이번에 내가 구속됨으로써 한국의 언론자유가 지켜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더 없이 기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방 회장은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기독교인으로서의 도덕 기준과 신앙심과 ‘1등 가는 사람 찾아내 1등 가는 대우해주자’는 계초(啓礎) 방응모의 정신은 언론 경영자로서 저를 버티게 해준 두 개의 정신적 기둥이었다”고 했다. 방 회장은 사장 재임 때 신문 업계 최초로 개인연금과 주택자금 대출을 만들고 연수특파원제와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GCP)을 신설했다. 방 회장은 “임직원들이 일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미래 인재들을 끌어들일 파격적인 복지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방 회장은 신임 사장과 임직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방 회장은 1995년 IPI(국제언론인협회) 서울총회에 참석한 세계 언론인들을 향해 북한 인권 문제를 역설했던 일을 언급하며 “조선일보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AI혁명에 대응해 “신임 사장과 전직원이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고 또 다른 100년을 위한 혁신 청사진을 그려달라”면서 “그런 혁신 속에서도 조선일보가 지켜온 사실 보도의 언론 원칙 만큼은 반드시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방 회장은 “31년 전 ‘훗날 조선일보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고, 선대 사장님들에 이어 정직하고 열심히 일한 사장으로 기록되고 싶다’고 했는데 여러분 덕분에 막중한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고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방준오 신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제 역할은 열린 자세로 선후배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뜻과 방향을 일치시켜 사원 여러분들이 거침없이 앞으로 달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배님들이 쌓아온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준오 사장은 “부족한 제가 104년 역사의 조선일보 사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걱정은 끝이 없지만 두렵지는 않다. 조선일보에는 우리 사회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보아왔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준오 사장은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방 사장은 “제 사무실 문은 항상 열어두겠다”면서 “우리 모두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취임식과 함께 열린 근속상 시상식에서는 홍준호 발행인과 박수명 재경이사가 40년 공로상을 받는 등 53명이 공로상·근속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