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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스트롯’ 시청률 18.1%… 종편예능 새 역사 썼다
이름 관리자
날짜 2019/05/04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 시청률 18%를 넘기며 역사적인 기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일(목) 방송된 미스트롯 마지막회 시청률은 18.1%(닐슨코리아·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해 또다시 역대 종편 예능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마지막회까지 지상파·종편 종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최고 시청률은 19.3%까지 치솟았으며, 2049 타깃 시청률도 5.3%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송가인·정미애·홍자·김나희·정다경 등 미스트롯 ‘톱5’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단옆차기, 용감한 형제, 윤명선 등 히트 작곡가의 신곡을 일주일 만에 완벽하게 소화해 내야 하는 1라운드 ‘작곡가 미션’과 자신의 절절했던 사연을 담은 2라운드 ‘인생곡 미션’을 통해 소름 돋는 트로트의 향연과 예측 불가 순위 대결을 펼치며 안방극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작곡가 미션에서는 준결승전 5위 정다경이 이전과는 다른 상큼한 무대로 ‘사랑의 신호등’을 소화하며 선공을 펼쳤다. 이어 김다희는 ‘까르보나라’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쇼케이스 같다는 극찬을 받았고, 홍자는 ‘훌라춤’이 연상되는 하와이안 느낌으로 ‘여기요’를 표현했다. 정미애는 ‘라밤바’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송가인은 ‘무명배우’를 본인의 고생을 녹인 절절한 감성으로 불러 극찬을 받았다.

이어진 인생곡 미션에서 1라운드 합산 결과 5등을 기록했던 정다경이 홀로 자신을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감사함을 담은 노래 ‘약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나희는 코미디언으로서 개인사를 숨기고 웃어야 하는 심정을 담은 ‘곡예사의 첫사랑’을, 홍자는 가수로 피어나기 위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열애’를 불렀다. 정미애는 꿈을 접고 자신을 뒷바라지해 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눈물로 털어내며 ‘장녹수’를, 송가인은 자신을 늘 겸허하게 만드는 노래라며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열창, 소름끼치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결국 최종 순위 1위(진)는 송가인이 차지했고, 2위(선) 정미애, 3위(미) 홍자였다. 최종 우승이 확정된 뒤 송가인은 그제야 감추고 있던 음악적 고민을 털어놨다. 정통 트로트로 밀고 나갔지만 너무 옛날 노래를 부르면 트렌드에 뒤처질까 걱정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 획을 긋는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혀 열화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결선으로 막을 내린 미스트롯은 지난 2월 28일 방영이 시작된 이후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특히 4월부터 11%를 넘기며 매주 종편 채널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지난주 준결승전은 14.4%를 기록하면서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까지 뛰어넘었다. 미스트롯은 본선 재방송도 5%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미스트롯의 열기는 계속된다. 미스트롯은 5월 4일(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콘서트를 시작으로 인천·광주·천안·대구·부산·수원을 돌며 전국 투어를 한다. 특히 4일 첫 번째 서울 공연 전석 매진 후 추가 공연 문의가 쇄도해 예정에 없던 5월 5일 공연이 추가됐다.

미스트롯의 인기 비결로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구성이 꼽힌다. 출연자 간 지나친 경쟁과 갈등은 부각되지 않았다. 오로지 실력자들의 무대에 집중해 ‘듣는 맛이 있는 트로트를 보는 재미가 있는 트로트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스트롯은 지방을 전전하며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무명의 트로트 가수와 가요계에서 소외된 트로트 장르를 무작정 사랑한 일반인들이 만들어낸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오디션 프로가 침체해 있던 시점, ‘누가 트로트 오디션을 보겠느냐’는 비판을 뚫고 과감한 도전을 한 끝에 주눅 들어 있던 트로트의 다양한 변주를 용기 있게 펼쳐내면서 안방극장에 또 다른 감동을 안겼다.

미스트롯은 전 연령층의 애청 프로그램으로 부상하며 ‘트로트는 중·장년층 전유물’이란 인식을 깨버렸다. 중장년층의 추억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트로트의 새로운 맛을 안기며 근래 볼 수 없던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냈다.

제작진은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축제의 장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는 대신, 참가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네 명이 팀을 이루거나 듀엣으로 엮어 결코 혼자서는 보여주지 못하는 내면의 모습을 이끌어냈다. 마스터 군단의 ‘트로트 여제’ 장윤정과 ‘히트곡 작곡가’ 조영수는 예리하고 따뜻함이 어우러진 심사평으로 미스트롯 마스터 군단을 이끌었다. 여기에 관록의 노사연과 이무송, 신지를 비롯해 재기 발랄 붐, 신선한 시선으로 무대를 평가하는 ‘인피니트’ 남우현 등이 마스터 군단을 구성해 편견이 없는 심사를 주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결승전 당일, 무대를 직접 경험했던 현장 관객들이 느낀 감동 점수가 참가자들의 희비를 갈랐다. 트로트가 가진 대중성을 감안해 관객 투표를 합산, 전문가에게 국한된 시선이 아닌 폭넓은 기준을 도모하고자 했던 제작진의 의도가 정확히 시청자에게 전달됐던 셈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이 흥행한 데 대해 “모두 다 ‘될 수 있을까’라고 의심한 미스트롯이 침체한 트로트를 향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냈다”며 “긴 시간 긴장감과 초조함 속에서도 노래해 준 참가자들, 호응을 보내준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