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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방상훈사장 ALC 개회사 “집단적 노력으로 超불확실성 시대 극복해야”
이름 관리자
날짜 2017/07/07

 

우리는 오늘 ‘초(超) 불확실성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대 교수는 전 세계가 초 불확실성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처음 말했습니다. 아마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동의할 겁니다. 오늘날 세계가 처한 현실을 ‘초 불확실성’이라는 말보다 더 잘 묘사할 수 있는 단어는 아마 없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독단적으로 파리 기후 협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은 한때 단합과 공동 번영의 상징으로 여겨진 데 반해 영국은 그러한 이미지에 균열을 내면서 작년에 유럽연합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G2 국가 가운데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아시아 지역 헤게모니를 장악하려고 하면서 그 결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디지털 경제의 글로벌화, 인간의 능력을 압도하는 인공지능의 등장은 기업과 노동 시장이 직면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 과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초 불확실성의 경고음이 가장 커다랗게, 가장 긴급하게 울려펴지는 곳은 바로 이곳 서울입니다. 지난 30년간 국제 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핵과 미사일 위기는 점차 증대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전임 집권자였던 김정일보다도 더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김정은은 자신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독살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북한 정권에 의해 억류되고 학대를 당했던 미국의 무고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에 전 세계가 슬퍼했습니다. 한반도 정세의 불안함은 단지 한반도 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 경험으로부터 배웠습니다. 우리는 인류의 지혜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불확실성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인간이 벗어나지 못하는 운명의 굴레는 없다. 인간의 이성과 정신은 종종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를 풀곤 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그러한 일을 또다시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우리의 집단적인 노력이 초 불확실성 시대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믿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번영과 미래를 창조해 나갈 새로운 리더십을 다 함께 찾아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