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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일보 새 금요섹션 ‘friday’에 독자들 호평 쏟아져
이름 관리자
날짜 2017/07/14

“요즘 어두운 기사만 넘쳐나는데 밝은 내용 가득한 섹션을 보니 마치 해피엔딩 동화책을 읽은 듯 위안받는 느낌이 든다.” “대박 예감이다. 꼭 필요한 아이템들을 16면에 한 호흡으로 탐닉할 수 있게 한 황금배열!” “문무(文武)를 겸비한 섹션이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3주간 준비해온 금요섹션 ‘friday’ 창간호가 배달된 지난달 30일, ‘friday’ 팀원들은 독자들의 반응을 보며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friday’라는 이름의 16면짜리 두툼한 금요 섹션은 평일과 주말로 가는 길목인 금요일에 독자들에게 삶의 향기를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만든 ‘프리미엄 문화 섹션’이다. 목요일에 발행되던 ‘주말매거진’, 강남 등 일부 지역에 배달되던 라이프스타일 섹션 ‘더 테이블’, 본면의 ‘북스’ 등 세 부모의 DNA를 이어받아 탄생한 다재다능하고 덩치 큰 자식인 셈이다. 

문화부 김미리 차장이 팀장을 맡고, 문화부 김성윤·최보윤·채민기·정상혁·정유진·박상현 기자, 조선뉴스프레스 박근희·강정미·이제남 기자, 디자인편집팀 김의균 차장, 편집부 최예슬 기자, 영상미디어가 협업한다. 뒷 커버를 장식한 ‘books’는 어수웅 문화부 차장이 팀장을 맡아 양지호 기자와 함께 만든다. 제호 정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아이 이름 짓는 부모의 심정으로 문화부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김윤덕 차장의 아이디어였던 ‘friday’ 가 낙점됐다. 

“감(感)에만 의지하지 말고 발품 팔아 알찬 기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팀원들은 구슬땀을 흘렸다. 커다란 물음표를 내세워 ‘1만명’에게 금요일의 의미를 물어본 창간호 커버 스토리는 일간지에선 보기 드문 대규모 설문 표본을 기반으로 했다. 최보윤·채민기 기자는 꼼꼼하게 질문을 만들고, 일일이 데이터를 분석해 ‘놀금(노는 금요일)’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찾아냈다. 덕분에 이날 네이버와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에선 하루 종일 ‘놀금’이 주요 키워드였다. 현재 문화계 최고 파워로 꼽히는 ‘나영석 PD’ 인터뷰는 단연 화제였다. 최보윤 기자는 좀처럼 단독 인터뷰를 하지 않는 나 PD를 ‘금요일을 바꾼 사나이’라는 색다른 시각에서 섭외해 인터뷰에 성공했다. 

뒷면 커버를 장식한 ‘books’도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어수웅 차장과 양지호 기자는 소설가 줌파 라히리, 김훈, 유발 하라리,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을 연이어 등장시키면서 탐독가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타지에선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품격” “뉴욕타임스 북 섹션에서나 볼 수 있는 일러스트와 곁들여져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졌다”는 평이다. “바뀐 북스를 보고 오래간만에 책 5권을 샀다”고 고백하는 동료도 있었다. 

‘잡지 같은 편집’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전체 편집을 담당하는 디자인편집팀 김의균 차장은 3주간 매일 새벽 2시까지 일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창간호 커버 시안만 10개를 준비해 팀원들 사이에서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안덕기 편집부장으로부터 ‘최근 3개월간 신문 기사 제목은 잊어라’는 지침을 받은 최예슬 기자는 감성 넘치는 제목을 달고 있다. 김기철 문화부장은 ‘마음껏 만들라’고 젊은 기자들에게 자유를 주면서도 마지막까지 오탈자를 체크하는 특유의 꼼꼼함을 발휘했다. 안덕기 부장은 새벽 2시 판이 내려가는 순간까지 사진과 제목의 조화를 챙겼다. 

일반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지만, 동종 업계 내 ‘선수’들의 관심은 새겨들을 만 한 것이었다. 한 일간지 문화 섹션 팀장은 “디자인이 시원하고 깨알 정보가 담겨 있어 매우 알찬 것 같다”고 했다. 

동아TV 김인권 대표는 “백면 광고를 버리고 ‘리버서블(reversible) 페이지네이션’으로 책면을 배치한 전략은 신의 한 수”라고 했다. 손소영 SK플래닛 매니저는 “타사 기자들이 ‘다른 신문사는 수익성만 보고 섹션을 없애고 있는데 조선일보가 오히려 고품격 섹션을 강화해 차별성을 두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