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환경대상 시상식이 13일 오후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출범 25회를 맞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환경경영대상, 환경실천대상, 환경기술대상, 저탄소녹색대상, 환경교육대상 등 총 5개 부문에서 대상 수상자를 배출해 상장과 상패, 상금 각 1000만원이 전달됐다.
‘레인시티 수원’을 표방하며 물 순환 관리를 체계화하여 빗물 정책과 재이용 시설확대를 통해 물 자급률을 대폭 높이고, 자원순환 문화조성에 기여한 수원시가 환경경영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군(軍) 최초로 국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고 함정 정비중 발생하는 독성물질의 확산을 방지하는 비산먼지방지막을 개발하는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군의 환경보호 활동을 선도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제2수리창은 환경경영실천대상을 받았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청자들의 공적이 다소 부족해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던 환경기술대상은 5년 만에 드디어 수상자를 배출했다. 환경기술대상으로 선정된 ㈜동신이엔텍은 각종 오폐수의 불순물 처리공정에 효율이 뛰어난 가압부상조를 개발해 국내 수(水)처리 기술발전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탄소흡수원인 녹지공간 확대에 주력하고 민관이 함께 총력을 기울여 공공부문 온실가스를 40%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며 전국 243개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한 인천광역시는 저탄소녹색대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환경 문제의 산 역사인 시화호를 터전으로 국내 대표적인 생태 체험 학습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생태계 보전의 소중함과 건전한 환경의식을 일깨우고 있는 시화호환경학교는 환경교육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본사 방상훈 사장과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홍준호 본사 발행인, 정원식 전 국무총리와 심사위원,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방상훈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구의 체온이 올라가면서 지구가 항상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금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더라도 에너지를 덜 쓰고, 나무를 더 심고, 기후변화로 신음하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축사에서 “자연에는 경계가 없듯 환경을 지키고 보전하는 활동 역시 민·관·군의 영역 구분이 없다”며 “생산, 소비 시스템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대상은 1993년 본사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제정한 국내 최초의 환경운동상이다. 아름다운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사회 곳곳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환경개선 활동을 벌여온 공로자들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사회공로상이다. 지자체, 군부대, 기업, 환경실천가, 교육단체 등 올해까지 11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상식 후에는 정원식 전 국무총리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정 전 총리는 그동안 조선일보환경대상(2004년~ ), 한일환경상(1997년~), 올해의 스승상(2002년~)의 심사위원장을 맡아 이 상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공로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