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야심차게 준비한 정통 탐사보도프로그램 ‘탐사보도-세7븐’이 오는 3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탐사보도-세7븐’은 ‘폭식’, ‘탐욕’, ‘나태’, ‘색욕’, ‘교만’, ‘시기’, ‘분노’ 등 단테의 ‘신곡(神曲)’에 소개된 인간의 7대 죄악을 모티브로 삼아 현재 대한민국의 어두운 자화상을 추적 폭로한다. 여기에 2008년 교황청이 발표했던 신(新) 7대 죄악인 환경파괴와 마약 등도 ‘세7븐’의 주요 소재로 삼았다.
매주 수요일, TV조선의 메인뉴스 ‘종합뉴스9’이 끝난 뒤 오후 10시부터 60분간 방송되는 ‘탐사보도-세7븐’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범죄, 비리 의혹을 긴장감 넘치는 누아르와 스릴러 풍으로 탐사한다. 7대 죄악을 소재로 한 데이빗 핀처 감독의 명화 ‘세븐(SEVEN)’처럼 ‘세7븐’도 심도 있고 탄탄한 현장취재와 몰입감을 극대화한 화면구성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TV조선은 보도본부 내에 탐사보도부를 신설하고 기자와 PD, 작가 등의 전문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김홍진 CP는 “전문 인력의 심층 취재와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 몰입감 높은 영상으로 다른 탐사보도 프로그램과 차별화했다”며 “진심을 다해 소재에 접근하고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참신한 진행자를 찾다가 배우 윤정섭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MC로 선정된 윤정섭(34)은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 연기력을 다져온 정통 연극배우 출신. 윤정섭은 “‘세7븐’을 통해 세상과 사회를 더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며 “세상의 오류를 지적하고 외침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배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양의 자료 수집과 집요한 취재,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제작진의 강한 의지에 굉장히 놀랐다”며 “제작진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공부하고 진심을 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30일 (수) 첫 방송에서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탐욕의 온상으로 변해버린 동물병원의 민낯이 밝혀질 예정이다. ‘탐사보도-세7븐’ 제작진은 두 달 동안 전국의 동물병원을 탐문하며 취재했고, 외딴섬 울릉도까지 취재팀을 급파해 현장 확인에 나서는 등 첫 방송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TV조선은 ‘세7븐’을 필두로 본격적인 가을 개편에 나선다. 9월 중으로 ‘개먼드라마-파트라슈’, ‘매직 컨트롤’, ‘시골빵집’, ‘사랑은 아무나 하나’, ‘뒤집는 퀴즈쇼-반전상회’, ‘더 늦기 전에-친정엄마’, ‘인생감정쇼-얼마예요?’ 등 총 8개의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펫다큐, 마술쇼에서 리얼버라이어티, 퀴즈쇼, 휴먼 다큐까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더욱더 신선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11월 말에는 시트콤 ‘영규야’(가제)도 출품한다. ‘영규야’는 해마다 80만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하는 불황 속에 몰락한 어느 가장의 ‘사돈집살이’와 ‘창업 재도전기’등을 다루는 웃픈 코미디다. 박영규와 박해미, 권오중, 김C 등 시트콤 강자들이 출연,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TV조선의 새로운 진화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