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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식

조선일보사 채용정보
제목 본사, 뉴스서비스 전 과정에 AI기술 도입한다
이름 관리자
날짜 2025/05/29

본사가 국내 언론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사 생산·유통 등 뉴스 서비스 전 과정에 도입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AI 기술이 모든 산업군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105년 역사의 국내 최고 미디어로서 본사도 미디어 AI 개발을 통해 변신을 꾀하는 것이다.

현재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과 국내 언론들은 앞다퉈 AI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본사처럼 미디어 기업이 기사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이를 별도 상용 서비스로 확장, 판매까지 하는 사례는 없다.

최근 회사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국내 대표 AI 기업인 업스테이지와 ‘미디어 AI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1년간 양사가 미디어 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의 AI를 공동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구체적으로 오탈자를 잡는 교열 AI, 한글 기사를 영어·일어 등으로 자동 바꿔주는 번역 AI, 조선닷컴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검색 AI, 기사 내용에 틀린 것이 있는지 판단해주는 팩트체크 AI, 기사 작성을 도와주는 기사작성 AI 등을 개발한다. 방준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런 AI가) 순차적으로 도입돼 업무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게 될 것”이라며 “조선일보 역사에서 ‘미디어 AI’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했다.

첫 결과물인 교열 AI가 편집국과 논설위원실에 배포됐다. 회사는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 솔라에 작년 8월부터 교열 전후 기사 6000여 쌍과 한글 맞춤법 및 용례, 고유명사 등을 학습시켜 교열 AI를 만들었다. 현재 교열 AI는 95% 이상의 정확도로 일반 오탈자를 잡아내고 최적의 수정안도 제안한다. 특히 어색한 문장의 구조를 바꾸거나 글 전체를 파악해 적절한 대체어를 제시하는 등 맥락에 맞는 교열도 할 수 있다. AI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어내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최소화했다.

교열 AI는 본사 CMS인 아크 컴포저에서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IT팀과 콘텐츠전략팀이 사우들 노트북에 프로그램 설치 등을 지원했다. 교열 AI를 사용해 본 기자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회사는 업스테이지와 함께 교열 AI 사업화에 착수했다. 교열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출판사, 타 미디어, 보고서 수요가 많은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등이 핵심 타깃이다. 업스테이지 측은 “일부 잠재 고객들에게 시제품을 선보인 결과 도입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올해부터 유의미한 매출을 낼 것”이라고 했다.

번역 AI, 검색 AI, 팩트체크 AI, 기사작성 AI도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본사 서비스에 먼저 적용한 뒤 상용화를 진행한다. 특히 지금까지 제 기능을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조선닷컴 내 검색이 AI를 탑재하면서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일보 105년 치 기사 410만건과 인물DB 35만건을 기반으로 다른 웹사이트의 정보까지 검토해 독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번역 AI 도입은 조선일보 콘텐츠가 K콘텐츠의 세계화를 선도할 발판이 될 전망이다. 미디어 AI 도입을 통해 기자들은 기존보다 더 쉽게 기사 내용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고(팩트체크 AI), 오타를 고치며(교열 AI), 빠르게 기사를 작성(기사작성 AI)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