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조선일보-마이니치신문 공동 제정 '한일국제환경상' 시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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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
날짜 | 2017/10/27 | ||
조선일보사와 마이니치신문이 공동 제정한‘한·일 국제환경상’ 제23회 시상식이 지난 26일 일본 도쿄 진잔소호텔에서 양국 내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995년부터 운영돼 온 이 상은 동북아지역의 환경보전을 위해 두 신문사가 손잡고 환경보전에 앞장 서자는 뜻에서 제정돼 올해까지 한국 단체 13개, 개인 11명과 일본 단체 20개, 개인 4명이 수상했다. 올해 수상의 영광은 순천만 습지보전에 앞장선 전라남도 순천시와 미나마타병 원인과 환경 영향 등을 알려온 일본 민간단체 미나마타 포럼에 돌아갔다. 격년으로 양국을 오가며 개최하는 방식에 따라 올해 시상식은 일본에서 열렸다. 조선일보사에서는 방상훈 사장과 방준오 부사장, 김창균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순천시는 1990년대 중반부터 민·관이 힘을 모아 훼손 위기에 몰렸던 순천만 살리기 운동에 나서 20여년이 지난 현재 순천만 습지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생태 보전 구역으로 만들었다. 미나마타 포럼은 1956년 수은 중독으로 집단 발병한 미나마타병 환자들의 수기와 사진을 모아 지난 20년간 일본 곳곳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공해병(公害病)의 참상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순천시 전영재 부시장은 “다른 도시들이 공장을 유치하고 인공 시설물을 설치할 때 순천시와 시민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지켰다”며 “민·관이 힘을 모으면 소중한 자연 자원을 지켜낼 수 있다는 믿음을 다른 지역, 다른 나라에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미나마타 포럼의 지쓰카와 유타 이사장은 “일본 사회가 미나마타병이라는 커다란 환경 재앙을 망각하지 않고 인간과 환경의 문제에 대해 배울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모리모토 히데카 일본 환경성 사무차관은 “일본과 한국은 ‘람사르 협약’과 ‘환경보호 협력협정’을 통해 습지와 철새 보전에 손을 맞잡았다”며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 습지 심포지엄을 계기로 양국 연대가 더울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규 주일 한국 대사는 김현환 주일 한국문화원장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환경 문제는 국경을 넘어서는 인류 공동의 과제”라며 “23년간 이어진 한·일 국제환경상은 양국이 환경이라는 공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파트너로 서로를 인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마루야마 마사히로 마이니치신문 사장은 “환경 문제에서도 중요한 것은 과거 성공과 실패의 역사를 거울삼아 현재를 사는 지혜를 얻는 일”이라며 “환경 보호에 일조할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한·일 국제환경상은 환경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오랜 협력관계인 마이니치신문사와 함께 동북아 환경 보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천석 논설고문은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열린 리셉션에서 건배사를 통해 “한·일국제환경상이란 나무가 우거진 숲이 되어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그 그늘에 앉아 미래를 설계하는 역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