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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일보, 제2회 한(韓)·인도(印度) 비즈니스 서밋 개최 “한국과 인도, 모두 함께 나아가자”
이름 관리자
날짜 2018/03/02




“섭커 사아트 섭커 위카아스(Sabka Sath Sabka Vikas·모두 함께 나아가자)!”

지난달 27일 오전 ‘제2회 한국·인도 비즈니스 서밋’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개회사를 마치는 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표정이 환해졌다. 자신의 국정 철학이 압축돼 있는 이 슬로건이 나올 줄은 몰랐다는 표정이었다. 청중석에 앉은 인도·한국 참석자1000여명도 개회사 도중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조선일보사와 인도경제인연합회(CII), 코트라(KOTRA)가 공동 주최한 비즈니스 서밋엔 한국·인도 정·관·재계 인사 1200여명이 참석해 500여명이 참가한 2016년 1회 때보다 두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모디 총리는 VIP 간담회, 개회식, 한국 대기업 단독 면담, 현대 수소전기차 시승에 이르는 2시간 가까운 일정을 본 행사에 할애했다. 인도 총리실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취임후 수많은 행사에 참여했지만 개회식 자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킨 경우는 미국·일본·이스라엘의 현직 정부 수반이 참석한 경우뿐이었다”며 “한국의 조선일보에 아주 각별한 국빈급(國賓級) 대우를 했다”고 했다.

방상훈 사장의 개회사엔 한국과 인도의 ‘피로 맺어진 인연’이 소개돼 청중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6·25전쟁 당시 전장을 누빈 인도군의 이야기와 작전중 전사한 인도군 중령의 일화가 소개되자 모디 총리는 진지한 눈빛으로 경청했다. 방 사장이 이 스토리를 전하는 연설 도중 좌중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과 인도 모두 8월 15일(2차 세계대전 종전일)을 독립기념일로 삼고 있는 등 공통점이 모두 많은 관계”라며 방 사장 개회사에 화답했다. 방상훈 사장은 개회식에 앞서 6·25 한국전쟁에 의무병 및 포로감시병을 파견한 인도군을 소개한 1953년 9월 3일 자 조선일보 지면 동판본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서밋에 참가한 한국 관계자들은 “민간 언론사 주최 행사라곤 믿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규모”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에서 84개 기업 350여명, 인도에서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총괄회장을 비롯해 400개 기업 800여명이 참가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인도 중앙정부 장관만 7명. “행사장이 인도의 임시정부청사를 차려놓은 듯 하다”는 얘기가 인도 참가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 1월, 인도 정부는 8개 중앙 부처 장관이 주도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규모뿐 아니라 내실 면에서도 이번 서밋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개회식 이전 VIP 간담회에서 모디 총리는 한국 재계 인사 30여명과 40여분간 대화하며 적극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모디 총리는 이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과 각각 15분씩 독대하는 ‘파격 대우’를 제공했다.

모디 총리의 ‘양팔’로 꼽히는 인도 정부 실세인 아룬 자이틀리 재무부 장관과 수레시 프라부 상공부 장관 역시 각 기업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 개회식 이후 진행된 6개 분야 세션 토론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보통 개회식만 끝나면 썰물처럼 청중이 빠지는 행사 관례와는 달리,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조현상 효성 사장·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한국측 VIP들이 직접 세션 토론 단상에 오른 모습을 보려는 청중으로 인해 타지 디플로매틱 인클레이브 호텔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이번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은 중국과 미국의 보호주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에 조선일보가 정말 필요한 일을 해줘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사는 이번 서밋의 성공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전사적(全社的) 역량을 모았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난관에 부딪히는 상황이 많았지만 방상훈 사장은 행사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실무팀에게 전했다. 박두식 편집국장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참석시키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직접 뛰었다. 산업 1·2부, 경제부 데스크와 담당 기자들도 발로 뛰며 기업들을 설득했다. 미래기획부는 인도측과 24시간 연락 체계를 갖추며 한 달 가까이 행사준비에 매진했다. 결국 편집국이 똘똘 뭉치면 어떠한 외부 환경의 변화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진리’를 확인한 것도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소중한 교훈이었다.

이번 인도와의 2차 비즈니스서밋은 조선일보사가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사업 진출과 그로 인한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대기업 임원은 “기업인들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매번 따라가지만 해외 정상이나 고위 관료들을 직접 만나 비즈니스 현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갖기가 어려웠다”며 “조선일보가 진행하는 비즈니스 서밋은 기업들의 현안을 단기간에 직접 해결해 줄 수 있는 매우 유익하고 독특한 기능을 갖췄으며, 외국 정상에게도 신뢰를 얻은 유력 언론사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