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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봄꽃 피고지는 서울을 달렸다... '서울하프마라톤’ 시민 1만여명 참여
이름 관리자
날짜 2018/05/05
지난달 29일(일) 아침, 서울 광화문광장이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1만여 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 푸른 물결은 충정로와 마포대교를 지나 여의도까지, 그리고 양화대교를 건너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까지 이어졌다. 서울의 봄날을 대표하는 달리기 축제 ‘서울하프마라톤’에 참가한 시민 행렬이었다.

3회째를 맞은 ‘서울하프마라톤’은 이미 명품 대회로 자리 잡았다. 도심을 가로질러 서울의 대교 두 개를 건너는 서울하프마라톤 코스는 러너들 사이에선 ‘최고의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시내에서 이 이상의 하프코스를 만들기는 어려울 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해는 참가 신청도 작년 대비 16%나 늘었다. 대회 한 달 전에 참가자 모집을 조기 마감했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이 대회가 서울을 대표하는 봄날의 달리기 축제로 자리를 잡았고, 수많은 러너들이 이 대회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10㎞ 부문 참가자가 증가해 가볍게 달리기를 즐기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올해 서울하프마라톤에서는 처음으로 자원봉사자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했다. 1만여 명의 러너들이 원활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급수 지원, 물품 보관 등 각 영역에서 보이지 않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대회 자원봉사에 참가한 800여 명의 봉사자들은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하며 러너들을 응원해 대회를 빛냈다. 역사와 전통의 보스턴마라톤 자원봉사자들이 대회의 격을 끌어올리는 것처럼 서울하프마라톤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국내 마라톤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대회 운영과 관련해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뮤직 마라톤’을 표방해온 만큼 25개의 시민 거리공연팀이 주로(走路) 곳곳에서 러너들의 기운을 북돋았다. 의료 체계도 더욱 체계화됐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의 협조를 얻어 응급환자 발생 시 119로 신고하고 대회 의무본부와 공동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로 곳곳에 배치된 구급차와 AED(자동심장충격기)를 소지한 응급구조학과 학생들뿐 아니라 자전거 패트롤 등 의료 관련 스태프가 응급환자 발견과 조치에 만전을 기한 것은 물론이다. 하프 골인지점을 10여m 앞두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참가자가 골인지점에서 대기하던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응급처치로 의식을 되찾은 일도 있었다.

한편 CS본부는 하프 코스 도착지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독자 러너들을 위한 라운지를 처음으로 운영했다. 고급스러운 레드카펫이 깔린 부스 안에서 조선일보 독자로 인증받은 500여 명의 러너들이 완주 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독자를 위해 커피·주스 등 음료를 제공하고 발 마사지기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대회에서 찍은 사진을 바로 인화해 증정하는 등 조선일보 독자만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했다. 독자 러너들은 “조선일보 독자에게 이런 혜택까지 주어져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선일보 마라톤의 상징이 된 ‘기록 포토월’에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상암 월드컵공원과 여의도공원 양쪽 도착지에 본지 1면처럼 꾸며진 기록 부스가 만들어져 본인의 기록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수백 명의 러너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러너들이 뛰고 싶은 대회, 인증하고 싶은 대회인 서울하프마라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달리기 축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