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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이야기

  • 조선일보 김도연입니다.(2023 기자직 인턴-채용연계형)

    인턴기자 신분증을 목에 걸고 현장을 누볐던 지난 여름, “일단은 가보자” “일단은 들어보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겁 많은 대학생이던 저는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만 보이는 것이 있다’는 선배들의 가르침에 폭우가 쏟아지던 도림천, 폭염 경보에 어르신들이 모여있던 무더위 쉼터 등 냅다 현장을 누비고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모든 취재가 기사가 되진 못했으나 조선일보 하계 인턴 경험으로 저는 ‘일단은 부딪혀보자’는 용기를 배웠습니다.

     

    현장에서만 나오는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에 재미를 붙여 발품을 열심히 팔았습니다. 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으로 두려움에 떠는 자영업자들이 있다는 말에 1인 매장 30군데 정도를 방문했습니다. 그중 20군데는 바로 쫓겨나기도 했지만, 모르는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 무서워 예약 손님이 없으면 문을 잠근다는 네일아트 숍 사장, 바로 일주일 전에 가게 내부 CCTV를 모두 새것으로 교체했다는 미용실 사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소 뻔한 메시지더라도 사람 냄새가 나도록 전하려 발품을 팔았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정말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 추모 현장을 취재하던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거절 당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에 운동장만 서성이다 추모객들에게서 첫 멘트를 따는 데 꼬박 1시간이 걸렸습니다. 보고 시간이 가까워졌을 무렵 울며 겨자 먹기로 한 교사에게 말을 걸자 그는 10분간 저를 붙잡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때서야 제가 머뭇거리느라 수많은 추모객들의 진심을 놓쳤음을 깨달았습니다. 여전히 취재원에게 말을 걸기 두려울 때가 있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큰 용기를 내야겠다고 늘 다짐하고 있습니다.

     

    “기자는 사람에 대한, 사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 41기 조선미디어 하계 인턴 연수 당시 본지 편집국장이 전한 말입니다. 애정을 동력으로 살아가고픈 사람으로서, 제 애정을 용기와 치열함, 끈질긴 취재로 승화해낸 조선일보 인턴 생활은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애먼 곳으로 돌진할 때 옳은 길을 알려주시고 독려해주신 선배들 덕분에 부단히 성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기자를 꿈꾸는 여러분께서도 자신의 애정을 현장에서 여러 형태로 선보여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조선일보 오유진입니다.(2022 기자직 인턴-채용연계형)

    “혼자 사는 어르신의 집 안을 스케치할 수 있을까요?” 조선일보 인턴으로 일하면서 선배가 내린 취재지시였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모인다는 종로 탑골공원부터 찾아갔습니다. 20명 넘게 물어봤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10분 거리에 쪽방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곧장 발길을 돌렸습니다. 운 좋게 그곳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그분들을 보살피는 요양보호사를 만나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6주간 ‘현장에 가보라’는 선배들의 말에 집요하게 현장을 찾아다녔습니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이 안 되는 곳부터, 기록적 폭우로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까지.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귀 기울였습니다. 한 자리에 오래 있거나 반복되는 일상에 쉽게 질려버리는 성격 때문에 이만한 직업이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새로운 현장을 찾는 것은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단단한 마음도 필요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말을 걸었다가 거절당하기 부지기수였습니다. 타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하느라 피곤하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제게 친절한 것도, 모든 현장이 취재하기 편한 환경도 아니었습니다. 운 좋게 좋은 취재원을 만나면 취재가 빨리 끝났지만, 그렇지 않은 날이 훨씬 많았습니다. 인턴을 하며 어디서도 느껴볼 수 없었던 현장의 치열함을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 취재 외 아이템 발제, 논술시험 등의 과정이 괴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매일 아침 새로운 아이템을 발제해야 한다는 부담감, 매주 금요일이면 치르는 논술시험 때문에 편히 잠에 못 드는 날도 많았습니다. 쟁쟁한 동료들을 보며 자신감을 잃을 때도 있었습니다. 어느 하루는 발제한 아이템 대부분이 ‘킬’ 당하고 취재도 잘되지 않자, 집에 돌아가는 길에 눈물을 쏟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자라는 직업이 나에게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조선일보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제게 ‘선생님’이었습니다. 막다른 길에 놓여도 든든한 길잡이가 돼줬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 치열하게 현장을 누비며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 조선일보 서보범입니다.(2022 기자직 인턴-채용연계형)

    조선일보는 저에게 '오르지 못할 나무'였습니다. 인턴 면접을 볼 때도, 인턴 활동 중에도, 최종 면접을 볼 때도 그랬습니다. 인턴 활동을 하며 "어차피 잠깐 들린 손님이니,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는 데 집중하자"고 생각한 이유입니다. 돌이켜보면 이 마음가짐 덕분에 고용 불안에 힘들어하기보다 인턴 활동을 오롯이 발전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뉴스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인턴 기자가 지면에 실릴 아이템을 발제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무참히 '킬' 되는 아이템을 보며 힘들어하기보다 선배께서 주신 피드백을 곱씹으면서, 어제의 피드백을 다시 듣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비록 기사는 안 됐지만, 반지하 침수 피해 취재를 나가 6시간 꼬박 4개의 케이스를 따고 현장을 꼼꼼히 스케치했던 경험은 지금까지 '현장은 자신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근원입니다.

     

    안 될 것을 걱정하기보다 일단 전력을 다했기에 조선일보라는 나무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인턴 활동 중 청량리 청과물 시장을 취재하면서,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며 취재를 포기하고 싶을 때쯤 마지막으로 한 곳만 더 가보자는 생각으로 행한 곳에서 원하던 멘트를 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품을 들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거나 선배께서 지시하신 과제를 해내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모든 과정이 내공이 될 것이라 믿고 임했습니다. 비교적 빨리 언론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작년 하반기를 마친 후 '이 과정을 한 번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는 본지 채용 공고를 보고 밤새 자소서 한 문장을 수십 차례 바꾸기도 했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의미 있다'는 생각은 고된 수험 생활을 잘 버텨낼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수습 기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9개월쯤 전 작성한 인턴 활동일지와 소감문을 꺼내 봤습니다. 기자를 지망하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고자 노트북을 열었는데, 덕분에 9개월 전 간절했던 저를 돌아보며 초심을 되찾는 값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느리지만 꽤 많은 길을 걸어왔음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취준생, 특히 언론사 시험 준비생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계속해서 자신을 의심하고, 누군가 미래를 알려주길 기도하는 날들이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매 순간 여러분이 쏟은 진심은 작게는 '성장', 크게는 '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 조선일보 박지민입니다.(2021 기자직 인턴-채용연계형)

    안녕하세요 조선일보 박지민입니다. 작년 이맘때엔 자기소개서를 적었는데 채용 소개 글을 적고 있자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자랑스레 공유할 만큼 많은 경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선일보 인턴을 하면서 매일 적어도 하나씩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턴 때 불법으로 주차돼 있는 전동 킥보드 견인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지하철역 인근에 전동 킥보드 수십 대가 주차돼 있었다’는 내용으로 선배에게 보고를 드렸습니다. 역 인근은 10m인지 100m인지, 수십 대는 20대인지 90대인지 중요한 내용은 다 빼먹었습니다. 현장을 글로 옮길 때 가장 정확한 것은 숫자라는 걸 첫날부터 배웠습니다. 조선일보 인턴이 되면 이처럼 기자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훌륭한 선배들에게 배우실 수 있을 겁니다.

     

    일상생활에선 할 수 없는 경험도 했습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에 타서 취재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는 오후 6시 이후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6시 통금’ 시절이었는데, 매일같이 올빼미버스에 몸을 맡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 일을 마치고 ‘투잡’을 뛰던 대리운전 기사, 쇼핑몰에서 야간에 청소를 하는 미화원들. 버스에서 취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힘든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감동을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모든 일이 좋을 수만은 없겠죠. 인턴은 기자로서의 삶을 약 2달 동안 체험하는 것이지만, 체험 자체로도 버거웠던 적이 적지 않습니다. 머리를 굴려 생각해낸 발제가 통과되지 못해 자책하고, 우물쭈물하다가 행인에게 말을 걸지 못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은 잘하는 것 같은데 자신만 못하는 것 같다고 느낀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힘듦이 있기에 인턴이 더 소중한 기회인 것 같습니다. 과연 이 길이 나에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저도 아직까지 ‘이 길이 내 길이다’라고 뚜렷하게 답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를 꿈꾸시는 분들에게 조선일보 인턴 경험은 하나의 이정표가 돼줄 것입니다. 모두 힘내시고,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 조선일보 오주비입니다.(2021 기자직 인턴-채용연계형)

    기자가 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흔히들 ‘언론고시’라고 부릅니다. 저 역시 언론고시를 통과하기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짧지 않은 기간을 언론고시생으로 살면서 같이 준비하던 친구에게 제가 자주 했던 말이 있습니다. “그럴 거면 그 자리 나 주지. 나는 절대 안 그만둘 텐데”입니다. 어느 언론사 수습이 그만뒀다는 얘기가 들리면, ‘기자 일을 잘 할 수 있는 나에게 그 기회가 주어졌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건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에게 21년 여름. 조선일보에서 하계인턴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채용연계형 인턴이었기에, 합격자 명단에 적힌 제 이름을 보고 너무 좋아 소리를 지른 기억이 납니다. 이번 기회에 내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온 일을 현장에서 증명해보자 생각하며 호기롭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7주간의 활동을 끝낸 저는 생각을 조금 바꾸게 됩니다. ‘기자 일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이 일이 재밌고 즐거워야 하는구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턴 7주간 저는 매일 좌절했습니다. 발제도, 취재도, 논술시험도 뭐 하나 쉬운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기자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인턴 하면서 만난 조선일보 선배들을 보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선배들의 날카로운 문제의식, 사실만을 좇는 지독함과 남다른 취재력을 보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기자의 꿈을 포기하기는커녕 더 원하게 된 건 이 일이 재밌고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현장을 찾아가고 취재원들에게 얘기를 들어 기사화시키는 경험은 짜릿했습니다. 바쁘니 말 걸지 말라는 전당포 사장님들에게 묻고 또 물은 끝에 법정금리 인하의 풍선효과를 취재해낸 기억. 코로나 시국에서 취준생들이 기업의 비대면 시험과 면접 요구를 따르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쓴다는 문제의식을 기사화한 경험 등등. 하계인턴에서의 여러 경험을 통해 저는 고생한 만큼 좋은 기사가 나온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저에겐 참으로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기자는 호의적이지 않은 취재 환경을 이겨내야 하고, 생각한 것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이 주어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기자로 살기 위해선 이 일이 재밌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조선일보 하계인턴을 통해 기자 일이 힘들어도, 이 일보다 재밌는 건 나에게 없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기자 일이 재밌는 일인지 알고 싶다면, 그리고 기사를 쓰는 일의 무게를 알고 싶다면 조선일보 하계인턴을 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더위 속에서 하계인턴으로 발에 땀나게 뛰어다니면서, 앞으로 평생 기자로 살아도 재밌을지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조선일보 신지인입니다.(2020 기자직 인턴-채용연계형)

     ‘난 기자가 될 거야’ vs ‘난 기자가 되면 행복할거야’

     

     2020 하계 조선일보 인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선배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조선일보에는 이런 분들이 있구나 생각했는데, 그 글을 제가 쓰고 있다니 얼떨떨합니다. 어떻게 하면 ‘꼰대’같지 않으면서 도움이 되는 말을 전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인턴 전까지 ‘기자가 될 거야’라는 생각에 빠져있었습니다. 기자가 된 이후를 생각할 겨를 없이 오로지 최종면접에 통과하기 위한 공부만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기자가 되어서 본인이 행복할지, 평생 질리지 않을 만큼 기자 일이 좋은지도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채용형 인턴을 거치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퇴근 한 시간을 앞두고 어떤 아이템을 발제해볼까 찾다가, 어느 지역의 시의원이 식당 종업원을 성추행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피해자 변호사 연락처를 알게 됐고, 그 의원이 어떤 발언 어떤 행위를 했는지 물었습니다.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들었습니다. ‘팩트 맞나’ ‘어디에 확인했나’ 수차례 데스킹을 거치며 기사가 깎였지만, 다음날 신문에 제 이름으로 나간 기사를 보니 고생이 깨끗이 잊혔습니다. 잘못한 점을 제대로 꼬집을 수 있는 기사, 매일 쓸 순 없겠지만 가끔 이런 기사로 난 뿌듯함을 느낄 수 있구나, 그때 느꼈습니다.

     

     물론, 행복은 멀고 고통은 일상처럼 느껴집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아무리 좋아한다 해도 취재원과 있다 보면 체력이 몇 배로 빨리 소진됩니다. 자신이 이중적인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기사에 꼭 필요한 말을 할 사람은 입을 꾹 닫거나 저를 상대해주지 않아서, 몸을 바짝 숙이고 공을 들여 설득해야만 한마디 들을까 말까입니다. 하지만 너무 억울하고 안타까운 긴긴 사연을 가진 분들은 ‘기삿거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한 귀로 흘려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난 이것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넌 기자하지 마라” 선배들의 말에 저도 콧방귀를 스무 번쯤 뀌었습니다. 여러분도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쉽게 꺾진 않을 겁니다. 그 마음 쉽게 꺾지 마시되, 이 일이 날 정말 행복하게 해줄까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합니다. 책상에서 상식 공부, 논술 쓰기도 좋지만 조선일보 인턴전형을 통해 현장에서 부딪히고 배워보시기 바랍니다.

  • 조선일보 강우량입니다.(2020 기자직 인턴-채용연계형)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잘 익어가는 고기판 앞에서 어머니께서 불쑥 꺼내신 말씀이었다. 가족 모두 모여 내가 인턴 과정을 거쳐 수습기자에 합격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타성’, 어머니께서는 타성에 젖지 말라고 하셨다. 돌이켜 보면, 인턴 과정은 기자가 타성과 얼마나 멀어져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이었다. 2년간의 학보사 기자 경험, 나름 채워둔 상식들은 인턴기자의 삶에서 그저 떨쳐내야 할 부분이었다.

     

     사회부 라인에 배치된 첫날, 운 좋게 선배로부터 처음 발제한 아이템을 취재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자료를 찾고, 확인하듯 현장에 갔던 학보사 경험대로 통계부터 살펴봤다. ‘우량 씨는 몇 시간을 헛수고한 거예요.’ 그날 오후 4시 반쯤 선배로부터 날라 온 메신저 내용이었다. 학보사에서 해오던 취재대로 움직여선 안 됐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현장부터 찾고, 전화부터 돌렸어야 했다. 고작 2년간의 경험에, 그 타성에 젖어있었다.

     

     PC방에서 ‘샵인샵’ 창업이 줄을 잇는다는 발제를 낸 적이 있다. 나는 ‘상식적’으로 PC방에서 요리해서 배달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선배의 질문을 듣고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었다. “PC방에서 위생 잘 지켜서 맛있게 만들면 뭐가 문제죠?” 알량한 상식에 빠져, 실제 문제가 무엇인지 판단하지 못했다. 으레 그렇듯이 타성은 기자에게 독이었다.

     

     이후 나도 모르는 새 젖어들어 있던 타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다. 실제 언론, 진짜 신문 조선일보 기자의 업무 방식을 오롯이 체득하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전화부터 붙잡았다. 전화로 채울 수 없는 현장은 발로 뛰며 누볐다. 그렇게 기자의 삶을 배워나갔다.

     

     운 좋게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의 문제를 다룬 기사에 참여했다. 해당 사업은 여러 매체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정부 지원금을 받고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된 ‘우수 사업’이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구두에 물이 차 삐걱 소리가 나는 것도 모른 채 천연동과 충현동 일대를 누볐다. 정부 공인 우수 사업의 실상은 달랐다. 주민들은 정책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 ‘돈XX’라는 한 할머니의 일침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 기자는 다들 좋다는 것조차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배우는 계기였다.

     

     내가 인턴 기자로서 취재했던 내용들은 일부를 제외하곤 기사화되지 못했다. 70곳이 넘는 부동산에 전화를 돌려 만든 ‘대학가 자취촌 공실률 실태’는 내 노트북 문서로만 남아 있다. 그러나, 헛수고라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지독한 타성에서 벗어나게 해준 경험들이다. 당장 기록에 남지 않더라도, 내게 남아있던 관성의 껍데기 일부를 벗겨낸 과정들이다.

     

     조선일보 기자는 타성에 젖지 않는다. 인턴 과정을 거치며, 수습기자로 일하며 많은 선배들을 만났다. 그래서 단언할 수 있다. 매순간 자신의 틀을 깨고 싶다면, 그래서 어렵지만 가슴 떨리는 일을 하고 싶다면 조선일보가 최고의 선택지다.

  • 조선일보 이영은입니다.(2024 미디어경영직 인턴-채용연계형)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도 하반기 미디어경영직 53기로 입사해 재경국 회계2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영은입니다. 작년 여름, 저 역시 이 페이지에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입사를 꿈꾸었습니다. 그때의 제가 미래의 후배님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뜻깊습니다.

     

    재경국 인턴십은 회계1팀, 회계2팀, 자금팀, 자재팀을 순차적으로 경험하며 부서별 주요 업무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조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4주간의 인턴 기간 동안 저는 '숫자'를 다루는 일을 넘어서, 회사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를 키우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각 팀에서는 실무 이해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회계팀에서는 재무제표를 분석, 자금팀과 자재팀에서는 시장 흐름이 신문 제작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며, 한 장의 신문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회계 지식에 기반한 분석뿐 아니라, 미디어 기업의 고유한 경영 환경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면접 당시에는 조선일보에서 무엇을 해내고 싶은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진솔한 태도가 오히려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답을 말하려 하기보다는, 내가 왜 이곳에서 일하고 싶은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고 답했던 과정이 합격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선배님들의 따뜻한 태도였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인턴의 질문에 진심으로 답해 주시고, 방향을 함께 고민해 주셨습니다. 그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조선일보는 저에게 ‘일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곳’으로 남았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조선일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늘 언론의 중심을 지켜왔습니다. 그 조선일보에서의 인턴십은 제게 단순한 실무 경험을 넘어, 일과 사람, 조직을 이해하는 깊이 있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그런 의미 있는 출발선을 함께 밟게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조선일보 신동연입니다.(2024 미디어경영직 인턴-채용연계형)

    안녕하세요, 조선일보 문화사업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디어경영직 53기 신동연입니다. 함께할 후배 여러분을 맞이하게 돼 기대가 큽니다.

     

    조선일보는 다양한 콘텐츠로 독자의 시야를 넓힙니다. 저는 학창 시절 미술 전시와 문화 행사에 참여하면서 문화가 사람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언론사에서 문화로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조선일보 문화사업단에 지원했습니다.

     

    조선일보 문화사업단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 있는 문화 기관입니다. 100년 넘는 기간 동안 전시, 공연, 스포츠 등 각종 문화 행사를 열고 문화의 긍정적 가치를 꾸준히 전파해 왔습니다.

     

    세계적인 미술관과 협력한 블록버스터 전시,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특별한 문화 경험을 선사합니다. 수만 명이 함께 달리는 마라톤을 통해 러닝 문화를 확산합니다. 예술과 스포츠 분야 유망주와 사회 곳곳의 숨은 영웅을 발굴합니다.

     

    문화사업단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합니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사업 기획안을 만들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킵니다. 직접 찾아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실사 활동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저는 인턴과 입사 후 아시아프(ASYAAF),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했습니다. 행사 전반을 운영하며 홍보와 마케팅, 현장 관리까지 실무 역량을 키웠습니다. 아티스트의 작품과 무대가 빛나도록 지원하고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며 업무에서 보람과 책임을 느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화를 즐기는 사람에서 주도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조선일보 문화사업단은 기업, 예술가, 문화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해 한국 사회의 문화적 토양을 풍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다채롭게 만들고 싶은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 조선일보 이동헌입니다.(2024 미디어경영직 인턴-채용연계형)

    안녕하세요, 24년도 조선일보 여름 인턴을 거쳐 미디어경영직 53기로 입사한 이동헌입니다. 저는 조선일보 IT팀과 디지털마케팅팀에서 4주간 인턴 생활을 하였고, 현재 IT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저 역시 선배님들께서 남기신 인턴 후기를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제 글도 앞으로 인턴십을 준비하실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인턴십을 수행한 IT팀과 디지털마케팅팀은 경영기획본부 산하의 각각 다른 팀이지만, 업무상 긴밀하게 협업하며 사실상 하나의 팀처럼 일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IT팀에서는 서비스 기획과 시스템 구축(SI) 업무를, 디지털마케팅팀에서는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 관련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은 기본적으로 업무 관련 교육과 과제 수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업무의 맥락과 기초를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그에 관한 과제를 수행하는 구조입니다. 실무 상황에 따라 필요한 업무를 추가로 맡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인턴십 기간 중 팀 내에서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기획안을 발표하는 과제와, 인턴십 최종 PT도 수행하였습니다.

     

    IT팀-디지털마케팅팀 인턴으로서 가장 좋았던 점은, 과제를 단순히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PT 형식으로 발표할 기회가 자주 주어졌다는 점입니다. 발표마다 선배님들께서 꼼꼼하게 과제 내용을 검토해 주시고, 직접 피드백을 주셨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베테랑 실무자 선배님께 피드백 받으며 기획안을 수정하고 고도화 했던 경험은, 학생 신분으로는 하기 어려웠던 값진 것이었습니다.

     

    인턴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턴 과정 그 자체에서 얻어가는 것이 많으셨으면 합니다. 아마 많은 분이 인턴에서 ‘실무 경험’을 원하실 텐데, 단순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와 ‘어떻게’에 대해 더 구체적이고 깊게 고민할 때 그 경험이 비로소 진짜 실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선일보에는 이런 고민을 같이 나눠주실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인턴 기회를 잘 활용하셔서, 고민의 깊이를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치열하게 파고드는 경험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그 고민을 함께하며, 같이 1등 언론사 조선일보를 만들어갈 든든한 후배님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선일보 오현호입니다.(2024 미디어경영직 인턴-채용연계형)

    안녕하세요. 2024년 하반기 미디어경영직 53기로 입사해 AD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현호입니다. 인턴 지원을 하고 기웃거리던 ‘선배들의 이야기’ 속에 이제는 제 이야기를 담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동안 꿈꾸기만 했던 조선일보의 일원이 되어 짧게나마 직접 발로 뛰며 배운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조선일보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많은 분께 이 글이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4년 하반기 인턴 과정은 약 한 달 동안 진행됐습니다. 동기들과 공통 교육을 받고 인턴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영업/마케팅으로 지원하여 AD본부와 CS본부 각각 2주 동안 경험했고, 본부 내 팀별 과제와 인턴십 최종 PT 발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AD본부에서는 팀마다 특색에 맞는 과제를 부여받아 광고국이 진행하는 영업 업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영업팀을 돌며 분야 별 신사업을 제안하는 과제를 받기도 하며, 현재 팀이 집중하고 있는 ‘팝업스토어’ 영업 기획안 제작, 여행 사업 기획 및 연사 리스트업 등 실무를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광고 영업을 넘어 신사업 기획으로 흘러가는 확장성을 온몸으로 느끼며 단순히 대학생의 입장에서 과제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CS본부에서는 신문사의 가장 중심 가치인 신문이 제작되어 전달되는 과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현장에 나가 절독한 독자들에게 이유를 묻고 재구독 영업을 하며 현재 신문시장이 접근해야 하는 방향성에 대해 실질적 방안들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번들링 사업을 기획하며 독자 분석을 통해 회사의 사업 방향성을 다방면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였습니다.

     

    인턴십 최종 발표를 끝으로, 열정으로 가득했던 광화문에서의 한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아이디어 도출부터 구체적인 기획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하며 최선을 다했고,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피드백을 받으며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간 뜨겁게 발 구르던 인턴이 끝나며 정신없이 보냈던 시간이 스쳐 지나갔지만 ‘더 잘할걸’이라는 후회는 없는 순간을 보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마주했을 때 ‘할 수 있을까’보다 ‘해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임했던 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해볼까’보다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할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 조선일보 김제완입니다.(2023 미디어경영직 인턴-채용연계형)

    안녕하세요, 조선일보 문화사업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제완입니다. 2023년 채용 연계형 여름 인턴을 거쳐 미디어경영직 52기로 입사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 경험이 조선일보 입사를 꿈꾸는 미래의 후배님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4주간 문화사업단 인턴으로 활동하며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문화사업단이 진행하는 주요 행사의 개최 시기와 여름 인턴 활동 기간이 겹친 점이 행운입니다. 아시아프(ASYAAF),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춘천마라톤 등 굵직한 프로젝트의 홍보 및 마케팅, 현장 운영의 전반적 과정을 경험하며 알찬 한 달을 보냈습니다. 사업 진행 과정 중 제안하고 싶은 의견은 선배들께 활발히 개진하고,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여쭈며 실무에 더욱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여러 과제를 수행하게 됩니다. 조선일보에 새롭게 적용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기획안을 작성하고 발표한 경험이 떠오릅니다. 큰 틀에서는 레거시 미디어의 생존 방안을 구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분이 어느 부서에서 인턴십을 하든, 반드시 고민하게 될 주제입니다. 참신한 신사업 제안을 할 수도, 파격적인 디지털 개편을 구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완벽한 답을 찾아낼 순 없겠지요. 다만, 핵심은 언론 산업과 저널리즘에 얼마나 큰 애정을 가졌는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이 업계에 몸담고 싶다는 열정을 보여주세요. 그럴 수 있다면, 최종 합격은 당연한 산물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저 또한 입사 전부터 '선배들의 이야기'를 거의 외우다시피 읽곤 했습니다. 그 중 "인턴 활동을 한 여름이 인생에서 가장 밀도 있게 보낸 시간이었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저도 그랬습니다. 신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해 퇴근 후에도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답사와 취재를 하기도 했고, 인턴 동료들과 며칠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하며 보고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1등 언론사' 조선일보 인턴으로서, 인생에서 가장 숨가쁜 시간을 보내보길 바랍니다.

  • 조선일보 서수민입니다.(2022 미디어경영직 인턴-채용연계형)

    안녕하세요, 2022년 조선일보 여름 인턴을 거쳐 미디어경영직 51기로 입사한 서수민입니다. 저는 경영기획본부 IT팀에서 인턴 활동을 했습니다. 4주간의 인턴 경험을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IT팀에서의 인턴십은 크게 교육과 과제수행으로 진행됐습니다. 우선 IT팀이 담당하는 업무에 대해 선배들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교육 시간이 있었습니다. 팀 내부에도 세부적으로 나뉜 업무 영역이 있고, 그 다양한 분야가 구체적으로 신문사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언론사 미디어경영직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현장형 실무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과제는 조선일보의 디지털 서비스를 연계한 솔루션 기획과 관련된 내용이 주어졌습니다. 실제 업무 현장과 동일한 과제를 받기에 인턴 신분에서는 다소 어려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설득력 있게 풀어낼 수 있다면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졸업예정자 혹은 졸업 직후에 인턴을 지원하는 분이라면, 조선일보 미디어경영직 인턴 과정은 앞으로 직장생활에 필요한 새로운 시각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 또한 강의실에서 배운 것에만 초점을 맞춰 과제를 진행하다가, 선배들의 피드백을 통해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그러한 ‘생각의 전환’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사안이더라도 학생의 사고에서 벗어나, 직장인의 관점에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턴을 하면서 다양한 과제가 부여될 것입니다. 단순히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과제를 하기보다, 과제를 통해 스스로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턴을 하며 여러분이 느낀 모든 생각들은 분명 최종면접과 입사 이후에도 좋은 양분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조선일보 김성아입니다.(2022 미디어경영직 인턴-채용연계형)

    안녕하세요. 2022년 하반기 미디어경영직 51기로 입사해 AD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성아입니다. 입사 전, 습관처럼 읽곤 했던 ‘선배들의 이야기’에 ‘저의 이야기’가 실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선일보 입사를 꿈꾸는 분들께 제 인턴 활동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22년 하반기 인턴 과정은 총 4주 동안 진행됐습니다. AD본부와 CS본부를 각각 2주 동안 경험했고, 틈틈이 리포트와 PT 발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AD본부에서는 신문사 광고국의 역할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본부 내 6개의 팀을 돌며 업종별 신사업을 제안하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강의 및 포럼을, 공공기관 분야에서는 정책 캠페인을, 명품 분야에서는 명품 거래 플랫폼과의 협업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D본부가 단순 ‘광고국’을 너머 광고주들의 수익 증대를 위해 다양한 채널 개발하는 ‘사업기획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CS본부에서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2주 동안 포켓몬 한자왕 다이어리 홍보 기획안 작성, 지면 구독 페이지 개선안 제안, PDF 지면 서비스 홍보 문구 개발 등의 과제를 소화했습니다. 이 중 가장 흥미로웠던 과제는 지면 구독 페이지 개선안이었습니다. 과제를 하며 ‘독자가 이용하기 편한 서비스는 무엇일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또한 6개월짜리 지면 구독 모델의 효용성에 대해 선배님들과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신사업을 제안하는 최종 PT 발표는 제게 큰 깨달음을 준 커리큘럼 중 하나였습니다. 기획부터 예산까지 모든 것을 검토해야 했지만, 제 PT는 아이디어 제안 수준에 그쳤습니다. 원하는 수준의 PT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일의 우선순위 설정’과 ‘과제별 성격 파악’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지난해 여름, 저는 참 부족한 점이 많은 인턴이었습니다. 그러나 4주간의 여름은 제가 20살 이후 가장 밀도 있게 살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조선일보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 내내 신사업 아이디가 머릿속을 둥둥 떠다녔습니다. “어제는 밤 안 새우셨어요?”가 인턴 동기들끼리의 인사말이었습니다. 헤맸지만 참 열심히 헤매던 저의 모습을 회사가 알아봐 주신 것 같습니다. 이런 저의 좌충우돌 활동 후기로 미뤄보건대, 조선일보 인턴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열정’입니다. 열정 넘치시는 분들의 도전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조선일보 김은정입니다.(2021 미디어경영직 인턴-채용연계형)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 하반기 미디어경영직 50기로 입사해 재경국 자재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은정이라고 합니다. 채용연계형 인턴을 거쳐 입사한 만큼 활동 커리큘럼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아 기억을 되살려 최대한 생생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하계 채용연계형 인턴은 미디어경영직의 주요 부서를 순환하며 각 팀 멘토에게 교육을 받고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AD본부-CS본부-문화사업단에서 각 2주씩, 총 6주간 교육을 받았습니다. AD본부에서는 명품, 부동산, 식음료 등을 담당하는 부서의 멘토에게 교육을 듣고, 다양한 산업의 광고 활성화 및 신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해보게 됩니다. CS본부에서는 담당 선배를 따라 신문을 배달하는 지국에 찾아가기도 하고, 본부에서 출간하는 ‘주식노트’ 및 ‘뇌 건강 노트’ 등을 홍보할 영상 ∙ 카드뉴스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문화사업단에서는 아시아프(ASYAAF) 현장으로 출근해 선배들과 함께 행사 기획부터 운영, 홍보, 마케팅까지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고, 아시아프 홍보방안 및 신사업 아이디어와 관련해 기획안을 발표합니다. 백년대계를 이끌어 온 1등 신문 조선일보가 가진 영향력과 이를 바탕으로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모든 과제에 대한 답을 어렵지 않게 찾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말씀 드리면, 저는 서류 및 면접 전형에서도 ‘나만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부족함 없는 스펙을 갖춘 지원자보다, 신문 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열정,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지원자를 더욱 눈여겨볼 줄 아는 곳입니다. 저 역시 그랬듯, 관련된 대외활동 및 인턴 경험 등을 최대한 잘 정리해 자기소개서에 담고, 면접관이 던지는 질문에 진솔함을 담아 차분히 답변해보시길 바랍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해 여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알차게 보냈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조선일보 미디어경영직 입사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인턴에 도전하셔서 올 여름 한 달을 밀도 높게 채워나가 보시길 바랍니다. 인턴과정 동안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그 꾸준함이 모여 결국 최종합격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회사에서 만나 뵙게 될 멋진 후배님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선일보 이상엽입니다.(2020 미디어경영직 인턴-채용연계형)

     안녕하세요, 20년도 여름 인턴을 거쳐 현재 경영기획본부 IT팀에 근무하고 있는 미디어경영직 49기 이상엽입니다. 작년 이곳에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으며 입사를 꿈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글을 직접 쓰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 달 동안 3개의 부서에서 숨 가쁘게 달려왔던 지난 인턴 생활은 저를 한층 더 성장시켜주고 조직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처음 근무한 CS본부에서는 신문이 제작되고 전달되는 현장을 방문하며 신문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선배님들과 함께 신문판매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AD본부에서는 직접 접촉광고리스트를 짜고 지면과 디지털을 병행하는 효과적인 광고 활용방안을 제시하며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현재 제가 몸담고 있는 IT팀에서는 본사 수입 증진을 위한 신규 전략을 제시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활동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조선일보가 1등 신문을 넘어 1등 디지털 매체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배우고, 이를 위해 갖춰야 할 지식과 사고를 키워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인턴 생활을 통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조선일보에 감명 깊게 느꼈던 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이었습니다. 저희 인턴들을 단순히 지나가는 손님이 아닌, 실제 후배처럼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가르쳐주시는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며 조선일보는 구성원들에게 단순한 일터가 아닌, 인간다운 정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입사를 하고 난 지금도 언제나 제가 회사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고맙게 느끼고 있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후배님들을 위해 이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에서의 인턴 경험은 지원자 여러분들이 한 층 더 성장하는 데에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선일보를 빛낼 수 있는 멋진 후배님들이 문을 두드리기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